‘입만 열면 對與 맹공’ 자민련 끝없는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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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3-04 00:00
입력 2000-03-04 00:00
야당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자민련이 연일 대여(對與)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선두에 섰다.JP는 지난 2일 부여와 논산을방문,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71년 대선에 출마하면서부터 영·호남 지역감정이 생겼다고 직격탄을 날렸다.평소 직설적인 표현을 피하는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일이다.

JP는 2여 공조파기를 선언한 원인도 김대통령에게 돌렸다.그는 “김대통령이 ‘내일 모레 80인데 무슨 욕심이 있겠느냐’고 해서 믿었지만,2년이나 지났는데 내각제 얘기를 안하더라”면서 “속은 사람은 다리를 뻗고 자겠지만,속인 분은 다리를 못뻗고 잘 것”이라고 비난했다.

JP가 거친 표현을 써가며 날을 세우는 것은 충청권 수성(守城)을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민주당의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을 앞세운 충청권 압박작전이 적잖이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지역감정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충청권 역할론’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때문에 자민련의‘야당 목소리’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3일에도 당차원에서 민주당을 향한 맹공이 이어졌다.박경훈(朴坰煇)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충청인은 장돌뱅이처럼 떠돌며 자기 잇속만 챙기는 사람에게는 결코 속지 않는다”면서 “진정 고향을 생각한다면 고향 어른부터 먼저 알아보라”며 이인제 위원장을 공격했다.



지역감정 논란에 대해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자세다.선대위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김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책임소재를 거론함으로써 지역감정 문제가 다시 불붙게 됐다”고 지적한 뒤 “지역감정의 최대수혜자인김대통령은 더이상 지역감정 문제를 논해서는 안된다”고 역공에 나섰다.

김성수기자 sskim@
2000-03-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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