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파문 책임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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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2-22 00:00
입력 2000-02-22 00:00
한나라당의 공천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져나가자 당내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 주변의 ‘신주류’에 대한 비판론이 대두하고 있다.신주류 일부 인사들이L·C·K씨 등 30대 참모의 ‘도상연습’에 따른 물갈이 공천 기획서를 그대로 총재에게 건의,문제를 야기시켰다는 지적이다.

문제가 많은 중진들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것이 일부 명분이 있다 하더라도 몇몇 지역 공천은 지역여론과 맞지 않거나 너무 총재의 영향력만을 확대하는 쪽으로 공천이 맞춰져 더욱 파문을 확대시켰다는 비난도 나온다.

비주류측에서는 최병렬(崔秉烈)부총재, 홍성우(洪性宇)공천심사위원장,양정규(梁正圭)부총재,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 이부영(李富榮)총무, 윤여준(尹汝雋)총선기획단장을 ‘공천 오적(五敵)’으로 규정,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

특히 공천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최부총재와 윤단장에게 비난의화살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부총재는 지난해 가을부터 ‘총선전략’을 구상해온 ‘전략가’ 역할을해왔다는 후문이다.한 관계자는 “최부총재가 ‘총선 이후 당권이 흔들리지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몇몇 중진들을 손봐야 한다’는 건의서를 총재에게 올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최부총재는 “철저히 당선위주공천을 해야 한다는 것 이외에 어떤 원칙도 건의한 바 없다”고 억울해했다.

윤단장은 금종래(琴鍾來) 총재실 차장 등으로부터 ‘개혁 프로그램’을 보고받으며 공천 골격과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평소 온건한 성품으로볼때 그가 ‘대폭 물갈이’를 주도했다는 것에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도 있다.

당 일각에서는 ‘실무 총책임자인 하총장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총장직을 사퇴하고 지역구 공천도 반납,비례대표로 가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최광숙기자 bori@
2000-02-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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