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파문
수정 2000-02-15 00:00
입력 2000-02-15 00:00
서울대는 지난 10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4,738명의 신입생 전원을 3개조로 나눠 기숙사에서 2박3일씩 입사 교육을 할 계획이었다.그러나 1차 대상자 1,600여명 가운데 참가자는 200여명에 그쳤다.
재학생들이 단과대별로 신입생들에게 축하전화를 하면서 학교측이 주최하는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지 말라고 설득했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연 뒤 신입생들에게 “오리엔테이션에꼭 참여하라”고 전화 공세를 폈다.대학본부 직원 100여명을 동원,전체 대상자의 80%에 이르는 4,000여명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었다.불참하면 장학금과기숙사 등의 혜택에서 제외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이런 사실이 알려지자학부모와 신입생들은 불쾌해 하면서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학생과에는 오리엔테이션에 꼭 참여해야 하는지를 묻는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지방에 거주하는 한 신입생은 “여건상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기 힘들다고말했지만 학교측은 ‘장학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서울대측은 14일 “교육 참가를 독려하기 위한 조치였을뿐불참자들에게 불이익을 줄 계획은 없다”고 해명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교육은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김재천기자 patrick@
2000-02-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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