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탈락 최소60명
수정 2000-02-15 00:00
입력 2000-02-15 00:00
여야는 특히 상대당 일부 지역에 ‘표적 공천’을 하기 위해 상대당 후보결정을 지켜본 뒤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공천심사위 대변인은 14일 “17일 이후 공천자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오는 17∼8일쯤 공천자 일괄발표가 있을 것임을시사했다.
한나라당 양정규(梁正圭) 공천심사위원장도 “정의원 사건으로 심사위가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어 공천자발표가 이번주말이나 다음주초로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역구 의원 90명 가운데 김인곤(金仁坤·함평 영광)의원 등 30명 안팎의 현역 의원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당초 60%선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됐던 호남지역은 공천탈락 예상자들의 무소속 출마 위협과 대안부재 등으로 인해 교체율이 50%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서울 강서을에 김성호(金成鎬)전 한겨레신문 정치부기자,시흥 박병윤(朴炳潤)전 한국일보부회장,함평·영광 이낙연(李洛淵)전 동아일보국제부장 등을 공천자로 확정했으며 구리에는 윤호중(尹昊重) 전 청와대정책기획실국장이 내정됐다.
한나라당도 민주당측이 수도권 및 호남지역 물갈이를 통해 유리한 고지를선점하려는 데 대한 대응책으로 현역 교체대상을 전면 재검토,당초 20명선에서 30명 안팎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편 자민련은 이날 이택석(李澤錫)부총재와 이진우(李珍雨)변호사를 공동위원장으로 한 공천심사위를 구성,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해 이번주말쯤 1차공천자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한종태기자 jthan@
2000-02-15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