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선씨 염색전 ‘有·情·風·景’
수정 2000-02-12 00:00
입력 2000-02-12 00:00
호염은 밀가루에 명반과 구연산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천에 바르고 이것이마르는 동안의 변화를 작업으로 표현하는 기법.작가의 호염작업은 수없는 반복작업을 통해 이뤄진다.그 반복의 과정에서 물성(物性)에 감성이 부여되고,인위적인 이미지와 자연적인 이미지가 시차를 두고 생겨난다.염색이라는 인위적이고 차가운 작업을 순수한 감성적인 작업으로 전환시키고 있는 것이 그의 작품세계의 특징이다. 작가는 작품의 근원을 자연에서 찾는다.
“자연은 항상 순환하면서 그곳에 있다.자연은 순리적인 삶을 일깨워주고,모든 것을 포용한다”이러한 자연에 대한 믿음이 깔린 그의 작품은 그래서 풍요로운 사색의 공간이 되고 넉넉한 마음의 귀의처가 된다.갈색톤을 기조색으로 삼는 그의 작품들은 서해의 노을빛을 닮았다.
2000-02-1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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