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신흥증권과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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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1-25 00:00
입력 2000-01-25 00:00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기관이 국내에서 증권 분석자료와 정보를 유료로제공하기는 처음으로,추천종목 등을 둘러싸고 편파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국내 증권사 리서치기능에 일대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4일 “모닝스타와 신흥증권이 절반 정도씩의 지분을 출자하는 형식으로 자본금 30여억원 규모의 법인을 세우기로 사실상 합의했다”며 “1년간 협상끝에 이번주안에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회사 이름은 ‘모닝스타 코리아’로 잠정 결정됐다.
모닝스타 코리아는 시황분석과 종목분석,종목추천 등 다양한 증권정보는 물론,금융기관들이 발매하는 펀드와 코스닥 등록 벤처기업의 실질적 가치를 평가하는 등 광범위한 고급정보를 고객들에게 인터넷과 자료(페이퍼)를 통해유료로 제공하게 된다.
신흥증권 관계자는 “공정성과 정확성에 있어 세계적 권위를 갖고 있는 모닝스타와 제휴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까지 국내 증권사들은 수수료 수입 등 자신들 입장만 고려,장세가 나쁜데도 주식을 사라고 권유하는 등 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만한 편파적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모닝스타 코리아는 100% 투자자의 입장에서 종목을 분석하는 등 공정성에 최우선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재벌 계열의 대형 증권사들이 모닝스타에 제휴를 타진했지만,이들이 과거에 개인신탁자산에 계열사들의 부실자산을 편입하는 등고객들에게 손해를 끼친 전력이 있어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닝스타 코리아의 서비스가 투자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경우 기존 증권사들의 리서치기능은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현재 각 증권사들은 추천종목과장세분석 등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증권사들이 특정 종목을 추천해놓고 자신들은 그 종목을팔아 차익을 남기고 있다는등 논란이 거듭돼왔다.뿐만 아니라 일부 증권사에서는 애널리스트가 계열사주식에 불리한 분석을 내놓았다는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얘기도돌고 있다.
주식관련 정보제공과 펀드평가에 있어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모닝스타는 수년전 일본에서 손정의씨와 손잡고 ‘모닝스타 재팬’을 설립한 것을 비롯,현재 뉴질랜드와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증권정보 제공업을 하고 있다.
박건승 추승호 김상연기자 carlos@
2000-01-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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