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탈당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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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1-14 00:00
입력 2000-01-14 00:00
자민련이 현역 의원들의 잇단 탈당에 긴장하고 있다.13일 오전 김칠환(金七煥)의원은 마포당사를 찾아와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총선 이후 내각제 추진’을 믿는 국민은 없으며 신보수를 기치로 한 보수대연합에 대해서도 국민이 호응할지 의문”이라면서 “자민련은이미 공당으로서의 정체성과 존재가치를 상실했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김 의원은 조만간 한나라당에 입당,현 지역구(대전 동갑)에서 출마할 것으로알려졌다. 심양섭(沈良燮)부대변인도 이날 김 의원과 함께 탈당 기자회견을갖고 자민련을 떠났다.심 부대변인은 “다음주 중 한나라당에 입당, 서울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용운(吳龍雲)의원도 지난 12일 자민련을 탈당했다.오 의원은무소속으로 잔류하면서 지역구(청주 흥덕)에서 다시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오·김 의원의 탈당으로 자민련 의석은 55석에서 53석으로 줄었다.

의원들의 ‘탈당 러시’는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의 출범으로 한껏 고조되고 있는 당 분위기에찬물을 끼얹는 격이다.그러나 공천이 본격화하면 이탈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크게 개의치 않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대신 보수인사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4월 총선에서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김성수기자 sskim@
2000-01-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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