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정부보조금 일절 안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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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1-14 00:00
입력 2000-01-14 00:00
지난해 국고지원금을 받은 123개 시민·사회단체 가운데 지원금 거부를 결정한 것은 경실련이 처음으로,다른 시민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실련은 13일 “일부에서 164명의 공천 부적격 정치인 명단 발표와 국고지원금을 연관시켜 경실련 흠집내기에 악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는 정부의 모든 보조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등 관변단체에게만 지원되던 국고 보조금은 지난해부터 민간단체에까지 확대되기 시작,경실련은 ‘안전한 도시관리 캠페인’ 등4건의 사업에 1억3,000만원을 지원받았었다.‘2000년 총선시민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등 123개 민간단체에도 150억원이 지원됐다.
경실련 이석연(李石淵)사무총장은 “지원금은 정부가 추진하기 어려운 공공사업을 민간단체들이 대행하며 받은 것”이라면서 “관변단체의 보조금과는차원이다르지만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원금 문제는 경실련이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한 뒤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 의원이 경실련에 대한 지원금 내역을 공개하며 “국가 보조금을 받은 것은 친여 외곽 단체로 전락하는 행위”라고 비난해 불거졌다. 참여연대 등 일부 단체는 정부의 간섭을 우려해 지난해 5월 보조금을 신청하지 않았으며,대부분의 단체가 마지막까지 순수성과 독립성 문제로 고민하다 신청했었다.
그러나 일부 단체는 지원금을 신청 사업이 아닌 인건비 등으로 사용했다가반납하는 등 문제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2000-01-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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