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새천년 첫 ‘그린 황제’
수정 2000-01-11 00:00
입력 2000-01-11 00:00
10일,메르세데스챔피언십이 열린 하와이 카팔룰라 플랜테이션골프장(파 73).마지막 4라운드.
1타차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던 타이거 우즈와 어니 엘스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17번홀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1타차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우즈가 17번홀에서 1m가량의 숏 퍼팅을 놓치며 보기를 범해 엘스에 끝내 추격의 고삐를 내 준 것.
손에 땀을 쥔 마지막 18홀(파 5·663야드).남은 거리는 우즈 389야드,엘스373야드.이들의 ‘환상연기’는 두번째 샷부터 막이 올랐다.우즈가 때린 볼이 거침없이 그린을 올라타 핀에 5m가량 달라 붙었다.
뒤 이어 걷어 올린 엘스의 볼 또한 핀과 불과 3.8m거리.겔러리들의 함성은한 옥타브를 더했다.
피를 말리는 이글 퍼팅.순간 우즈의 몸이 하늘로 치솟았다.이글성공!.
두 주먹을 불끈 쥐며 52만달러의 우승상금을 가로채는듯 했다.하지만 엘스의 공마저 홀컵을 파고 들며 갤러리들의 숨통을 조여 놓고 말았다.
‘다 잡았다 놓친 고기-’.하지만 세계 톱 랭커 우즈는 이미 산전수전 다겪은 백전노장이었다.
연장 첫 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주고 받은 뒤 2홀에 가서 우즈가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12m 롱 퍼팅을 성공시킨 것.곧이어 엘스의 한숨이 터져 나오며긴 승부는 막을 내렸다.
이로써 우즈는 밀레니엄시대 첫 PGA투어인 마르세데스챔피언십 우승과 함께공식대회 5연속 우승기록까지 끌어 안았다.최종합계 17언더파 275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데이비드 듀발은 12언더파 280타로 3위에 그쳤다.
박성수기자 sonsu@
2000-01-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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