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이틀째 폭락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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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1-07 00:00
입력 2000-01-07 00:00
개인투자자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6일 거래량이 2억주에 불과하다는것은 투자자들이 그만큼 갈피를 못잡고 위축돼 있다는 얘기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25포인트 빠졌지만,SK텔레콤과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종목만 상승하고 나머지 전 업종에 걸쳐 하락세가 전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체감지수는 4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왜 자꾸 떨어지나 미국 금리인상설에 위축된 외국인들이 연일 팔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다.투신권이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내놓는 매물을 외국인들이 받아줘야 하는데 오히려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될까 대다수 전문가들은 일단 ‘매우 심각하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한다.조정장일 뿐 폭락장은아니라는 것이다.대부분 종목이 빠질만큼 빠졌기 때문에 추가하락도 쉽지는 않다는 얘기다.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 주식운용팀 과장은 “다음주에 가서는 투신권의 매물이 더 이상 나오지않으면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조기에 급반등하기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SK증권 박용선(朴龍鮮)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7월 대우사태때도 이틀동안 100포인트가 빠졌다가이후 3일만에 100포인트를 회복하긴 했지만,이후 완만한 하락세가 오랫동안지속됐다”며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거품 빠지는 코스닥 전문가들은 그동안 급등한 코스닥이 거래소 보다 큰폭으로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특히 앞으로도 코스닥은 미국의금리인상 여부와 그에 따른 나스닥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첨단 시설투자가 필수적인 벤처기업으로서는 금리인상이 ‘독약’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투자 어떻게 상당수 전문가들은 상황이 극히 불투명한 만큼 우량주라도 거래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게 안전하다고 얘기한다.그러나 한국투신 신긍호 과장은 “앞으로 지수가 더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좀더 상황을 지켜보다 바닥이다 싶으면 저가매수에 들어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0-01-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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