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은행, 내년부터 자발합병
수정 1999-12-17 00:00
입력 1999-12-17 00:00
은행들은 연 1회 이상 후(後)순위채권을 발행해 금융시장에서 우량도를 평가받아야 한다.
정부와 대우그룹의 채권단은 이달 내에 ㈜대우를 법정관리로 할 지 여부를결정할 방침이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연구원 초청 조찬강연에서 “내년에는 정부가 나서서 금융기관 합병을 주도하지는 않겠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시장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금융기관들은 자발적으로 합병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합병이 자율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한국의 금융산업은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1년부터 예금보장이 축소되는 것은 정부가 나서서 우산을 씌워주고 바람을 막으면서 보호하는 일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2001년부터는 1인당 최고 2,000만원까지만 원금과이자가 보장된다.
이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경영실적은 주가로 평가받는다”면서 “이에 따라 정부가 출자한 금융회사의 주가가 낮을 경우 내년에 경영진이 교체될 수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외채권단과의 문제는 연내에는 마무리하도록 할 방침”이라고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
1999-12-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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