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20원대로
수정 1999-12-09 00:00
입력 1999-12-09 00:00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139원 70전에거래가 시작돼 전날보다 13원50전이 떨어진 달러당 1,126원에 마감됐다.종가기준으로 지난 97년 11월27일(1,119원50전) 이후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장중 1,125원까지 떨어진 뒤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대손충당금수요와 당국의 구두개입 등에 힘입어 한때 달러당 1,140원10전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오후 장 들면서 원화가치의 추가 상승을 예상한 외국계 금융기관과국내 기업 등이 달러화를 대거 매물로 내놓는 바람에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재정경제부 등 외환당국은 각 은행에 외화충당금 적립규모와 향후 달러매수일정을 제출하라고 지시하는 등 사실상 달러매수를 강하게 독촉하고 나섰으나 환율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시장에서는 환율방어를 위한 당국의 대응책이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박은호기자 unopark@
1999-12-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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