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마라톤 왕국’ 건설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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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1-25 00:00
입력 1999-11-25 00:00
상무가 ‘마라톤 왕국 건설’ 임무를 띠고 새 식구 맞이에 바쁘다.

국내 상위랭커들이 잇달아 입대하는 바람에 상무는 이제 사실상 국가대표팀의 진용을 갖추게 됐다.새 산실을 이끌 주인공은 24일 훈련소를 퇴소한 김이용(26)과 새달 초 입단할 오성근(24) 제인모(23) 등 건국대 출신 3인방.

‘코오롱 사태’로 방황하다 선수생명을 잃을 뻔 했던 김이용은 일단 일반병으로 입대한 뒤 국군체육부대 전출 형식을 빌어 오창석 코치(37)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게 됐다.

그는 지난 4월 로테르담대회에서 막판 체력이 달려 5위에 그쳤으나 2시간7분49초로 이봉주(29·무소속)의 한국최고기록(2시간7분44초)에 불과 5초 뒤진빼어난 성적을 거뒀다.새달 하와이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그는 “숱한 어려움을 이겨낸 만큼 훈련에 전념해 내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오성근은 지난해 춘천국제마라톤대회에서 1위에 올라 차세대를 이끌 한국마라톤 기대주로 꼽힌 다크호스.지난 3월 동아마라톤에서도 2위를 차지,성장가능성이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최고기록은 2시간12분00.

97년 춘천국제마라톤에서 5위를 하며 첫 풀코스 도전을 멋지게 장식한 제인모는 올해 같은 대회에서 1위로 골인,잠재력을 공인받았다.2시간14분대로 기록이 비교적 꾸준히 오르는 편이다.

‘코오롱 파동’에 휘말려 잠시 주춤거렸던 한국마라톤은 이들 삼총사가 합류한 상무에 새로운 기대를 걸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1999-11-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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