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南宮라인’ 확립이후
수정 1999-11-25 00:00
입력 1999-11-25 00:00
이른바 ‘동교동계’핵심인사들이 당에 이어 청와대 요직에 배치된 것은 여권 권력구도에 다소 변화가 일고 있는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체제가 물러나고 동교동계가 포진한 것은 표면적으로 ‘신주류 퇴조-구주류 전면등장’으로 보일수 있다.그러나 이번 인사는 신당 창당준비대회를 앞두고 단행된 것으로 미뤄 ‘권력의 재편’보다는 16대 총선을 겨냥한 ‘인재의 재배치’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할 것같다.동교동계를 국정일선에 내세워 국정장악력을 높이는한편으로 신주류 등 새 세력들을 정치현장에 투입,고강도의 개혁을 도모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도 “국정장악력을 높이고 정치개혁을 완성하려는 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집권후반기 정국구상”이라고 말해 이번 인사를 ‘권력재편’으로 보는 것을 경계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신당창당과 총선을 거치며 여권에 신진세력이 등장할지 여부다.여권 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이 김전실장 등 이른바‘신주류’인사들을 신당을 통해 대거 총선에 투입하려는 데 주목하고 있다.정권 출범 초부터 ‘개혁전도사’역할을 자처해 온 이들을 통해 전국적 기반을 둔 새로운 세력을 창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당에 참여하고 있는 신진인사들과 여권내 ‘신주류’인사들이 총선관문을 통과할 경우 이같은 분석은 설득력이 있다.
이렇게되면 여권 내부에는 정국운영의 최일선에 선 동교동계와 신당에 참여한 ‘신주류’,신진세력 등 3개 세력이 균형을 이루며 권력균점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또 신당이 총선에서 약진할 경우,신·구주류,신진세력이통합되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인선은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權魯甲)고문의 ‘조정’이 상당부분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있던 권고문의 향후행보도 주목된다.
유민기자 rm0609@
1999-11-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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