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공식 은퇴선언
수정 1999-11-23 00:00
입력 1999-11-23 00:00
이날 회견은 이토대표의 경위 설명과 선동열의 일문일답 순으로 차분하게진행됐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1년정도 선수생활을 더 하고 싶었다.그러나 구단에서 내년에는 플레잉코치를 맡아줄 것을 제의해 은퇴할 시기가 됐다고 판단했다.나는 선수로 뛰려 일본에 온 것이지 코치를 하기 위해 온 것은 아니다.
■사전에 구단과 논의했는가.
지난 16일 이토대표가 집을 방문해 플레잉코치를 제의한 것 말고는 특별히논의한 적은 없고 은퇴 결정은 스스로 내렸다.
■시즌 중에 은퇴를 생각한 적이 있는가.
지난 6월 3경기 연속 구원에 실패했을 때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으로 호시노감독과 상의했다.그러나 호시노감독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위로해 다시 마운드에 나설 수 있었다.우승이 결정되는 경기에 마무리로 기용해 준 호시노감독에게 감사한다.
■지난 4년동안 일본 프로야구 생활을 어떻게 평가하나.
첫 해는 일본야구를 너무 얕잡아보다 실패했다.이듬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일본에 내 이름 석자를 남긴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단지 일본에서 100세이브를 채우지 못하고 98세이브에 그친 것이 아쉽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할 생각은 없는가.
없다.지금이 명예를 지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아무런 계획을 세워 놓지 않았다.1년간 푹 쉬면서 앞날을 설계하겠다.
hamlet@
1999-11-23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