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埃보잉機 추락전 발언 美 보도내용은 틀린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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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1-22 00:00
입력 1999-11-22 00:00
[워싱턴 카이로 외신종합] 이집트항공 소속 보잉 767기의 추락원인을 둘러싼 일부 보도가 미국과 이집트간 외교쟁점으로 확대될 기미를 보이자 미국측이 입장후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국립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제임스 홀 위원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이집트 항공기의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에서 해독해 낸 것으로 보도된 교대조종사의 사고직전 발언 내용은 “완전히 틀린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교대 조종사의 발언에 관한 ‘자살비행’추측이 “유가족들에게 고통을 야기하고 미국과 이집트 국민들간의 오랜 우의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언론보도에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월 스트리트 저널은 19일 미 연방수사국(FBI) 관계자의 말을 인용,이집트항공 교대 조종사가 자살비행을 했다며 미 법무부 관리들이 핵심근거로제시한 ‘중요한 아랍어 구절’은 꾸며낸 것이라고 보도했다.대서양에 추락하기 직전 교대 조종사 가밀 알 바토우티가 한 말이라며 법무부 관리들이 지난주 초 언론에 공개한 문제의 발언은 “나는 이제 결정했다.나의 믿음을 신의 손에 맡긴다”였다.

한편 이집트와 미국정부는 이집트항공 기의 사고원인을 둘러싼 합동보고서를 22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이집트의 한 친정부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1999-11-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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