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고엽제·노근리문제등 철저히 밝혀 문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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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1-22 00:00
입력 1999-11-22 00:00
미군이 휴전선 부근에 고엽제 140만리터 드럼통으로 7,000개 분량을 살포했다고 한다.이는 통일 후 휴전선 부근을 환경보존지역으로 정하고 한반도의평화를 상징하는 지역으로 만들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을 우롱한 것이다.더욱심각한 것은 단 1g으로 성인 2만명을 살상할 수 있다는 고엽제를 1,658에이커에 걸쳐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고엽제에 들어있는 다이옥신은 잘 알려진 대로 인체에 흡수되면 배출되지않고 이에 감염된 생물은 먹이사슬을 통해 인체에 축척될 수밖에 없다.고엽제 피해는 월남전 참전용사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2대 이상 기형과 신체뒤틀림 등의 고통을 안겨준다.

더욱 가증스러운 건 이 사실을 30년 넘게 비밀에 부쳐왔다는 것이다.이 것이 알려진 것도 당시 한 주한 미군이 미정부를 상대로 보훈혜택을 받아내는과정에서 정보공개법에 따라 주한미군의 보고서를 입수함으로써 외부에 알려졌다.미국은 이전까지 월남전 이외에는 고엽제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뻔뻔스럽게 이야기했다.

미국이 이외에도 한반도에 자행한 만행은끔직하다.노근리학살,수많은 미군범죄,한국전의 세균전 의혹들.20세기를 50일 남긴 지금,지난 세기 강대국에의해 저질러진 만행은 반드시 진실이 알려지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또다시강대국에 의해 정치,군사,경제적으로 종속되어서는 안된다.이는 새로운 세기를 맞아 통일을 통한 민족번영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이다.

68년 고엽제 관련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보상이 이뤄져야 하며,이외에 미국이 감추고 있는 치부를 밝혀내야 한다.이는 고엽제 피해자만의 문제가아니라,나라의 주권문제이자 통일 이후를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김정환[경원대학교 사학과 2학년]
1999-11-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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