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공수사 대부…박처원 전치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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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1-16 00:00
입력 1999-11-16 00:00
박처원(朴處源·72) 전 치안감은 40여년간 대공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대공수사의 베테랑.치안본부(옛 경찰청) 5차장으로 재직하면서 대공수사요원들로 이른바 ‘박처원 사단’을 형성했다.‘고문기술자’ 이근안(李根安) 전 경감을 총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팀원들에게는 신의를 강조하고 부하들과 조직의 보호욕이 유달리 강했다.이씨의 도피자금 등 보호망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것도 그의 이런 성격 때문이다.박씨가 대공수사만을 고집한 것은 가족들이 지주계급으로 몰려 북한에서 처형당했고,단신 월남하는 과정에서 북한군에 체포돼 고초를 겪어 성장과정에서부터 반공정신이 철저하게 무장된 데 따른 것이다.박씨는 47년 경찰에 투신하면서 곧바로 대공수사에 투입돼 위험한 특수임무를 자청했다.



박씨는 87년 5월 박종철(朴鍾哲)씨 고문치사사건 은폐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세상에 이름이 알려졌다.그 뒤 96년 ‘박종철씨를 고문하는 데 가담한 경찰관 수를 5명에서 2명으로 축소하고 고문경관들로 하여금 허위 진술을 하도록 지시한 범죄’가인정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었다.

노주석기자
1999-11-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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