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실장 이례적 외교행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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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1-12 00:00
입력 1999-11-12 00:00
김중권(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이 다음달 19∼21일 사흘 동안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포르투칼령 마카오의 중국 반환식에 참석한다.관례대로라면 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이 참석해야 하지만 홍장관의 다른 일정 때문에 김실장이 대신 간다.

하지만 김실장의 마카오 방문이 눈길을 끄는 것은 다른 이유에서다.청와대비서실 개편과의 연관성 때문이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실장을 비롯,김한길 정책기획수석과 김정길(金正吉) 정무수석 등 일부 수석과 비서관들의 출마가 확실해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때문에 개편 시기와 범위를 놓고 여러 관측들이 난무하고 있다.‘정기국회폐회 직후 김 정무수석부터 단계적 개편’에서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를 포함한 대규모 당정 개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후임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유력자에 대한 하마평마저 조심스레나돌고 있을 정도다.

따라서 김실장의 방문은 당정개편 시기가 1월초가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범위도 단계적이 아닌 일괄 개편으로 정리되고 있음을 뜻한다.김총리도 최근 “1월초 당으로 돌아가 명예총재로 남을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도 “청와대 수석들이 연말에 당으로 돌아가 특별히 맡을 일이 없다”고 말해 신당의 모습과 선거법이 정리된 뒤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이 관계자는 또 “비서실의 역할변화도 후임 수석들이 하는 게 옳다”고 말해 개편과 함께 청와대 비서실 기능도 일부 조정될 것임을시사했다.

김실장의 마카오 방문은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서도 서서히 정치의 계절이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이벤트라는 해석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1999-11-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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