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임금 내년 5.5% 인상
수정 1999-11-08 00:00
입력 1999-11-08 00:00
기획예산처는 5일 진념장관 주재로 정부투자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2000년도 정부투자기관 예산편성지침’을 확정,6일 13개 정부투자기관에 통보했다.
정부는 지침에서 경기회복과 지난 2년간 임금이 삭감된 점을 감안,내년도정부투자기관의 인건비 예산을 올해보다 5.5% 늘리고 구조조정 성과에 따라최고 3%를 인센티브 성과급으로 더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공기업 임금인상률은 공무원의 6.7∼9.7%보다 1.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기획예산처는 “정부투자기관의 임금이 공무원보다 98년 현재 20% 정도 많다는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라 임금인상률을 다소 낮췄다”면서 “지난 2년간 임금이 4.3%포인트 삭감된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임금은 97년 대비 1.2%가순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기밀비를 전면 폐지하고 업무추진비 등 섭외성 경비와체력단련비 주택대출금 학자금 경조사비 등 복리후생비는 축소토록 했다. 또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상경비는 올해 수준 이내로 절감 편성하되정원,조직감축,사업이관 등과 관련된 경비는 삭감토록 했다.
이와함께 올해 1급 이상에 적용하던 연봉제를 내년에는 2급 및 계약직으로확대하고 기관특성에 따라 일반직원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정부의 예산편성 지침을 준수하고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는 등 경영혁신 실적이 우수한 기관은 2001년 예산 및 인사·경영 등에 대폭적인 자율권을 부여할 것”이라며 “그러나 실적이 부진한 기관은 인센티브 상여금을 차등지급하고 사장의 경영평가에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각 정부투자기관의 내년 임금은 월급여 200만원을 기준으로 할 때 연간 최대 420만원까지 차이나게 된다.
진경호기자 jade@
1999-11-0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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