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原電 중수누출 원인 부품결함 추정
수정 1999-11-06 00:00
입력 1999-11-06 00:00
원전안전종합점검단(단장 林瑢圭 원자력안전위원)은 5일 과학기술부에서 월성과 울진 원전에서 지난달 25∼30일 실시한 1차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월성원전 3호기의 중수누출은 사고 직후 누설부위로 추정됐던 펌프축의 ‘O-링’은 상태가 양호해 이를 통한 누설은 없었으며,대신 감속재펌프축 밀봉장치의 스프링이 수평상태로 복원되지 않아 밀봉 부위가 개방되면서 역류방지용 중수가 펌프축 측면으로 새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펌프축 상단의 커플링 분리과정에서 작업자의 부주의로 펌프축이 6㎜ 정도 갑자기 떨어져 2단 밀봉장치의 스프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으며작업 절차서에 작업에 앞서 펌프 앞뒤의 밸브를 차단하도록 기술돼 있지 않은 점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월성점검단 이은철(李銀哲·서울대 원자핵공학과)교수는 “중수누설은 작업절차서 미비,기기 및 부품 결함,작업자의 부주의 등 복합원인에 의해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밀봉장치 스프링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기기결함 가능성을 규명하기 위해 탄성계수 검사 등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스프링 제작사인 미국 잉거솔드레서펌프(IDP)사와 별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점검단은 중수누설로 인한 방사선 영향 평가 결과 작업자와 인근 주민,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1999-11-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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