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한우물 전산직‘맏언니’유은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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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1-05 00:00
입력 1999-11-05 00:00
유씨의 서기관 승진은 74년 행정직 9급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지 25년만의 일이다.전문성을 다지고 능력개발에 힘쓴 결과여서 그의 승진은 더욱빛난다.행자부측은 “여성공무원의 승진을 확대하는 동시에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전문성,능력을 감안한 발탁인사”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중학교 1학년때 주산 3단 실력을 쌓은 유서기관은 서울여상 출신.졸업후 산업은행에서 1년 가량 근무하다 행정직 9급시험에 합격,옛 총무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25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전산직에서만 근무해 행자부 전산직가운데 가장 오래된 공무원으로 꼽히고 있다.
공직생활과 동시에 한성대에서 주경야독으로 영문학과를 졸업한 유서기관의 향학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숭전대 산업대학원에서 전자계산 전공을 마쳤고 총무처는 실력을 높이 평가해 사무관으로 특채했다.유서기관은 “공부와 컴퓨터에 대한 갈증이었다”고 자신의 향학열을 설명한다.
95년에는 정보처리기술사 자격증을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따냈다.여성공무원 가운데 이 자격증을 딴 여성공무원은 없다.지난해에는 전국에 200여명밖에 안되는 정보시스템 감리인 자격증을 따는 데도 성공했다.
유서기관은 행자부내에서 유일한 여성 서기관이다.정무2장관실이 해체되면서 행자부로 옮긴 황인자(黃仁子) 여성정책담당관은 3급 부이사관이고,행정고시 출신 4명을 비롯한 8명의 여성 사무관이 있다.유서기관은 롯데 세븐일레븐 사업부장인 남편 김지온(金志溫·49)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박정현기자
1999-11-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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