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根安씨 도피중 책 39권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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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1-05 00:00
입력 1999-11-05 00:00
‘고문 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의 도피행적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강력부(부장 文孝男)는 4일 이씨가 쓴 성경 해설서인 감성서 머리말에 ‘한형제의 권유로’라는 글이 나오는데 주목,이씨를 비호한 동료 경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검찰은 이씨의 은행계좌 추적 등을 통해 이씨 가족을 지원한 경찰관들의 신원을 확인해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씨를 중국에서 목격했다는 제보자 3명과 이씨를 대질한 결과,제보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져 해외도피 혐의는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내렸다.

서울지검 임양운(林梁云) 3차장은 “이씨가 부인의 미용실에서 낯선 사람들과 포커도박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탐문 수사를 했지만 사실이 아닌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임 차장은 “지난 89년 3월 이씨의 부인이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에 이씨의퇴직금을 지급해 줄 것을 신청했으나 본인이 아니어서 지급이 보류된 뒤 94년 공단기금으로 적립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씨는 11년간의 도피기간 중 책 39권을 펴낼 수있는 분량을 썼다고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1999-11-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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