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사 장식 세계 각종 무기 경기도에 ‘집합’
수정 1999-10-23 00:00
입력 1999-10-23 00:00
이 무기들은 경기도가 추진중인 ‘평화의 종’ 제작에 활용된다.도(道)측은 지난 8월 주한 외국대사관에 공문을 보내 각국에 협조를 요청했다.‘새 천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해 분쟁지역에서 사용된 무기류를 녹여 평화의 종을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따라서 속속 답지중인 무기들은 경기도가 기획중인 새 천년맞이 행사의 ‘빈객’들인 셈이다.
이스라엘측은 지난 67년 ‘6일전쟁’때 예루살렘 방어를 위해 사용됐던 기관총을 공수해왔다.아랍제국들과 평화협상을 진행중인 이스라엘 정부는 “한반도의 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한다” 메시지도 함께 보내왔다.
터키도 1890년대 발칸전쟁때 사용된 권총 1정을 보내왔다.미국 애리조나박물관은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진주만 습격때 격침된 전함을 인양,선체 일부를 떼어 기증했다.
몽골대사관은 1939년 일본의 몽골국경 침입때 일본군을 물리쳤던 탱크의 포신 30㎝를 보내왔다.러시아 하바로프스크박물관도 전장의 유물들을 보내왔다.2차대전때 사용된 철모 1개와 크림전쟁때 사용된 영국제 탄두,프랑스제 권총 환,러시아제 속사포 탄환 등이 그것이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각국의 호응에 주최측도 놀라는 표정이다.도 관계자는 “현재 세계 26개국이 전쟁터에서 수집한 돌 81개를 보내오는 등 평화의종과 공원 조성에 커다란 호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초 주조작업에 들어가는 평화의 종은 높이 3.4m,지름 2.23m,무게21t 규모.한 관계자는 “무기류 중 일부는 종 제작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종각이 설치될 임직각 부근의 ‘평화의 동산’과 야외전시장에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kby7@
1999-10-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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