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鍾贊 前국정원장 인터뷰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9-10-21 00:00
입력 1999-10-21 00:00
국민의 정부 첫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李鍾贊) 국민회의 부총재는 20일 한나라당이 국정원의 감청문제를 정치쟁점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국정원을 무력화시키려는 정치공세”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 부총재는 한나라당에서 문제를 삼고 있는 국정원 8국 및 9국의 역할과관련,“국가 이익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8국은 방어통신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남쪽의 통화전파가 북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휴전선에 통화 장벽을 쌓고,문제가 있는 전파는 기지국의 위치와 통신기기의 암호 등을 조정하도록 조치하는 ‘대북 방어통신’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가 바로 ‘8국’이라는 설명이다.또 “9국은 공격통신을맡아 적국의 통신을 잡아내 해독하는 일을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국정원의 감청을 정치잼점화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의도된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이부총재는 이와관련,“한나라당은 국정원이 정보기관의성격상 정치공세에 일일이 대응·설명할 수 없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면서 “이러한 일들(방어통신·공격통신)을 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부서가 있는 곳을 내국인을 감청하는 시설로 몰아붙인다면 국가정보기관을 없애자는 얘기와 다를게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한나라당이 사설기관의 도감청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데 편승,이를 정치쟁점화하면서 국정원을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세계 모든 국가의 정보기관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파를 감지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국가이익을 위해 더 이상의 정치쟁점화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1999-10-21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