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혼부부 절반이 성관계 없어
수정 1999-10-09 00:00
입력 1999-10-09 00:00
7일 월스트리저널에 따르면 혼전 성관계와 동거,재혼 등의 급증으로 신랑과 신부에게 첫날밤이 갖는 의미가 퇴색하면서 첫날밤에 치르는 가장 큰 행사였던 부부관계는 아예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3,800여쌍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실시된 한 조사에서는 40대 이상의부부 중 절반 이상이,그리고 18∼24세의 신혼부부에서는 3분의 1 이상이 결혼 첫날밤에 부부관계를 맺지 않은 것으로 집계돼 이런 흐름을 그대로 반영했다.
결혼기획 웹사이트인 ‘더노트(TheKnot).com’이 주관한 비슷한 조사에서도 500여쌍 중 3분의 1 이상이 수면과 부조금 계산,선물 뜯어보기,친지들과의파티 등으로 시간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혼전 성관계와 동거,재혼등이 일반화되면서 첫날밤에 갖는 부부관계의의미가 줄어든데다 5쌍 중 4쌍이 결혼식 비용을 스스로 마련하다 보니 적당한 시간에 맞춰 방으로 사라지는과거와는 달리 피로연장에 끝까지 남아 즐기려는 풍조가 생긴데 따른 것이라고 저널은 분석했다.
1999-10-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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