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양식새우 대량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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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9-29 00:00
입력 1999-09-29 00:00
올해 양식장에서 자라는 새우의 절반 가량이 폐사해 김장철을 앞두고 가격급등이 우려되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 산하 서해수산연구소가 최근 새우 양식실태를 조사한 결과새우 주생산지인 서해안 202개 양식장에서 자라는 어린새우 2억8,940만마리가운데 47%인 1억2,460만마리가 폐사했다고 28일 밝혔다.

14개 양식장이 있는 전북 부안지역의 경우 폐사율이 70%로 가장 높았으며,53개 양식장이 있는 경기도 화성은 35.2%로 가장 낮았다.다른 지역 양식장의폐사율은 인천 50.1%,전북 고창 46.8%,충남 보령 45.7%,충남 대산 42%,전남영광 39% 등 순이다.

새우의 폐사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지난 93년 국내에 처음 나타난 ‘흰반점바이러스’가 각 양식장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서해수산연구소는 분석하고 있다.

서해수산연구소가 지난 7∼8월 40개 새우양식장에 대해 바이러스 감염 분석을 한 결과 65%인 26개 양식장이 흰반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수확기(9∼10월) 새우의 대량폐사가 예상됐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수온변화가 심한요즘 바이러스 발병 가능성이 높다”며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예정일보다 빨리 수확해 피해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1999-09-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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