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현안 여론조사」내년 총선·합당 견해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1999-09-22 00:00
입력 1999-09-22 00:00
내년 총선 판도에 대한 유권자들의 전망은 ‘2여 합당설’,‘신당 창당’등과 맞물려 지난 달 조사와 큰 차이를 보였다.

우선 정당별 지지후보에 대한 수치변화가 눈에 띈다.국민회의(신당)후보 지지자가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유권자보다 7.2%포인트 앞섰다.이는오차범위 ±3.1%를 넘어선 수치여서 매우 의미있다는 게 조사기관측의 설명이다.한달 전 조사에서 야당후보가 여당보다 3%포인트 높았던 것에 비하면여권의 뚜렷한 약진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변화는 신당창당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모름 또는 무응답자가 58.2%에 이르러 아직도 부동층이 많음을 보여줬다.이들은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한’ 유권자들로 신당창당 등 정치권의 움직임에 따라 판단을 보류한 층으로 분류되고 있다.정치에 대해 냉소적이거나 무소속후보 지지군(群)에서 떨어져 나온 사람들이다.

국민회의는 20·30대(20.1%,20.9%)와 자영업자(26.7%),화이트칼라(20.5%)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비해 한나라당은 40·50대(14%,13.7%)와 블루칼라(14.1%)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국민회의가 추진중인 신당이 이들 젊은 유권자들을 겨냥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무소속 후보에 대한 지지는 지난 달 24.8%로 가장 높았지만 이번에는 7.8%로 뚝 떨어졌다.새로운 정치구도를 바라던 유권자층이 최근 정치권의 변화에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들은 정계개편의 성과에 따라 언제든 선호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여권의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여합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정치권의 판단과 거의 일치했다.지난 달 야당우세를 점친 유권자는 40.7%였지만 합당설 이후 ‘2여합당이 총선에서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56.4%로 크게 늘었다.

여권으로서는 다당제구도보다는 양당구도가 유리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어서 앞으로 합당논의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특히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절반 이상(51.8%)이 이같이 대답한 점이나,부산·경남지방(69%,62.2%)에서 평균치를 크게 웃돈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지운기자 jj@
1999-09-22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