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독립반대파 민병대
수정 1999-09-07 00:00
입력 1999-09-07 00:00
친 정부인사로 아이타락의 지도자인 구테레스는 투표실시 전 “만약 동티모르가 독립하게 된다면 이 땅은 불바다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내전 불사를 시사한 바 있다.
독립을 원하는 대부분 동티모르 주민들과 달리 민병대는 기득권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인도네시아 경찰이나 정부기관 직원으로 일해오며 온갖 특권을누려온 이들은 동티모르가 독립할 경우,생명을 잃을 지도 모른다는 극도의불안감속에 독립반대파인 민병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기득권층과 결탁해 암묵적으로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는 것은 인도네시아 군부.본래부터 동티모르의 독립을원치 않았던 인도네시아 군부는 무기공급에서부터 민병대원들의 군사훈련에 이르기까지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하비비 대통령의 동티모르 정책에 반대하는 군 일부에서는 동티모르안전의 궁극적 책임이 인도네시아 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민병대의준동을 두둔내지 사주,소요사태를 부추기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이경옥기자 ok@
1999-09-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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