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파업유도 청문회」초점 중계/진전부장 파업유도 개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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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8-28 00:00
입력 1999-08-28 00:00
진전부장은 “파업유도는 없었다”고 강변했다.본인의 권한 남용은 물론 검찰 등 공안기관의 개입 의혹도 완강히 부인했다.조폐창 통폐합이 공사의 자율적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강희복(姜熙復) 당시 조폐공사 사장의 진술과 어느 정도 일치한다.진전부장은 특히 문제의 ‘폭탄주 발언’과 관련,“지난 6월 기사내용은 오해 또는 왜곡되거나 전혀 사실이 아닌 부분이 복합적으로얽혀 있다”면서 “평소 과장된 어법이나 잘못된 언어습관 등으로 오해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상황을 둘러싸고 진전부장의 진술은 강전사장의 발언과 어긋났다.진전부장은 “지난해 9월16일 사무실을 찾아온 강전사장에게 파업사태와 구조조정에 관한 법률 자문을 해줬을 뿐 구조조정이나 노조파업 등과관련한 어떤 압력도 행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오히려 법률적 자문사실을 강전사장이 악의적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고개를 끄떡였다.하지만 강전사장은 전날 청문회에서 “당시 사무실에서진전부장에게 구조조정 압력을 받았다”면서 진전부장이 파업유도에 영향을끼쳤음을 간접 시사했다.진전부장의 압력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하다보니 결과적으로 노조파업이 일어났다는 논리다.두사람의 증언을 종합하면 파업유도사건이 진전부장과 강전사장 간의 사적(私的)인 이해관계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이는 파업유도 사건을 진전부장의 공명심에 의한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은 검찰 수사내용과도 별달리 배치되지 않는다.문제는 두사람 가운데 누가 실체적 진실에 가까운 증언을 하고 있느냐는 점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1999-08-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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