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2세 ‘화려한 등장’ 공화 대선 후보 지지 1위
수정 1999-08-16 00:00
입력 1999-08-16 00:00
공화당 2000년 대선후보로 출마,여론조사에서 줄곧 전국 수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부시 후보는 14일 아이오와주립대 힐튼콜로시움에서 치러진 공화당 ‘스트로 폴’(모의선거)에서 예상대로 1위를 기록했다.
비록 정치일정에 아무런 구속력이 없는 모금행사의 일환이긴 하지만 그는처음 텍사스주를 벗어나 다른 후보들과 여론을 상대로 한판 대결을 벌여 확실한 1위라는 면모를 과시,대선가도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부시후보는모두 2만3,685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7,418표로 31.32%의 지지율을 기록,이번 행사에서 200만달러란 거금을 뿌렸는데도 2위를 한 백만장자 스티프 포브스(20.7%)보다 10% 이상 앞서는 두각을 나타냈다.
25년전 창안된 이 행사는 참가자들이 지지하는 각 후보진영에 25달러씩을내고 입장권을 받아 투표하는 모금행사이다.
그러나 공식정치일정에 앞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이 행사를 통해 진퇴를 결정하는 교통정리 기능이 강조되면서 주요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1위를 기록한 부시는 그동안 눈에 안보이던 여론지지율을 가시적으로 드러내 앞으로 여론 몰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부시는 6번째 연사로 나와 운집한 2만여 참석자들에게 “나는 파벌주의자가 아니라 통합주의자”라고 외쳐 최근 의회다수당인 공화당과 백악관을 맡은 민주당과의 파벌전에 식상한 유권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선거분석가들은 부시의 이번 승리는 철저한 여론분석력을 갖는 선거진영이적절한 여론몰이를 한 덕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부시에게도 어려움은 있다.
아이오와주 모의선거에서 1위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매서운 여론의 화살을맞아야 하는 통과의례가 기다리고 있다.민주당은 물론 당내에서의 격렬한 저항의 초점이 되기 때문이다.
아이오와 모의선거 승자가 전당대회에서 공식후보가 된 전례가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최근 민주당진영에서 부시의 전력을 물고 늘어지면서 언론을 동원할태세여서 감표요인이 나오지 말란 보장이 없다.
앞으로 내년 1월 전당대회까지 5개월동안 부시가 얼마나 여론을 이끌어갈지 진짜 시험은 지금부터 시작된 셈이다.
hay@
1999-08-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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