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 재발 우려 ‘초비상’
수정 1999-08-09 00:00
입력 1999-08-09 00:00
1년전 7일,사우디 출신 백만장자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을 비롯한 테러범들이 주도한 미대사관 폭파사고로 당시 케냐에서 214명,탄자니아에서 11명이 숨지는 등 226명이 사망하고 5,000여명이 부상했다.
그러나 3명의 행동책만 체포됐을뿐 빈 라덴을 포함한 주범들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으며 최근 이들이 활동을 재개했다는 첩보와 함께 추가 테러에 대한우려가 계속돼왔다.미정부는 이에 따라 세계 265개국 주재 미 공관에 특별경계령을 내렸고 지난 5일 외국을 여행하는 미국시민들에게 테러 특별주의령을내렸다.
7일 연방수사국(FBI),국무부,국방부등은 테러 우려 때문에 평소 관광객들에개방하던 워싱턴의 본부 건물을 일시 폐쇄했다. 다른 주요 연방정부 건물과관광명소들에도 금속탐지기와 무장 경비대가 배치되고 대형화분으로 위장한폭탄방지장벽등이 설치됐다.
워싱턴 내 최일급보안 대상인 백악관은 레이건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던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보안 경계를 꾸준히 강화해 왔으며 현재저격병들이 백악관 지붕 위를 24시간 순찰하고 무장 직원들이 입구를 지키고있다.
한편 7일 케냐 나이로비에서는 폭탄테러 1주년을 맞아 추도식이 열렸으며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은 추도사에서 “미국은 결코 테러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폭파범들을 끝까지 추적해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빈 라덴의 체포에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어놓고 있다.
1999-08-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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