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단 용병드래프트 손익 전망
기자
수정 1999-08-04 00:00
입력 1999-08-04 00:00
10개 구단의 선택에 대한 전문가들 평가는 대체적으로 무난했다는 것.지난시즌의 토니 러틀랜드처럼 구단과 팬들을 ‘절망’으로 몰고 갈 선수는 없을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가장 짭잘한 재미를 본 팀은 3연패를 노리는현대.전체 1순위 지명권을 쥔 골드뱅크(전 나산)가 느닷 없이 에릭 이버츠를지명한 덕에 최대어로 꼽힌 대형센터 로렌조 홀(203㎝)을 확보해 조니 맥도웰과 함께 막강 센터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지난 시즌 러틀랜드를잘못 뽑아 홍역을 치른 SK도 현대에 버금가는 성과를 올렸다는 평.현대로부터 3점슛과 슛블록이 뛰어난 재키 존스를 영입한데다 스피드와 기술을 함께갖춘 로데릭 하니발(193㎝)을 선택해 내·외곽의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시즌 32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꼴찌를 차지한 동양은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3위가 되는 바람에 단숨에 상위권으로 수직상승할 기회를 놓친 느낌.무스타파 호프(202㎝)와 루이스 로프톤(190㎝)을 뽑아구색은 갖췄지만 꼴찌가 누릴 수 있는 이익을 거의 실현하지 못했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밖에 나래 기아 SBS 삼성 대우 등은 그런대로 만족할 만하다는 반응이고LG는 조금은 아쉽다는 평가다.골드뱅크는 국내무대에서 뛴 경험이 있는 2명을 선택하는 진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었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선택”이라는 혹평을 받아 전력과 이미지 모두 타격을 입은 셈이 됐다.
1999-08-04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