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정상화후 재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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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7-31 00:00
입력 1999-07-31 00:00
정부는 30일 대한생명 3차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8월 중 대한생명에 공적자금 1조∼1조5,000억원을 투입,재무상태를 건전하게 만든 뒤 재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정부는 당초 2조원 이상의 공적자금 투입을 검토했으나 대한생명의 유동성이 괜찮은데다 부실 계열사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일정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 1조5000억원 미만으로 정했다.

이에 앞서 대한생명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해 자본금 300억원을 전액 감자,최순영(崔淳永)회장 등 기존 주주의 소유권을 박탈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전환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대한생명 3차 입찰에 참여한 한화 파나콤 AIG 등을대상으로 매각심사를 한 결과 인수조건에 맞는 적격자가 없어 유찰시키기로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빠르면 8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한생명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뒤 공적자금 지원 규모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뒤 전문경영인을 선임해 신동아화재 등 계열사정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금감위는 자본금이 감자되면최순영 회장의 퇴진은 불가피하며 경영진 개편도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위 관계자는 “대한생명 매각은 4·4분기나 내년 초에 재개될 것”이라며 “다시 팔 때는 새로운 인수조건을 내세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에따라 LG의 대한생명 인수 여부가 다시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3차 입찰자 가운데 한화는 퇴출된 한화종금의 부실경영 책임 문제로 일찌감치 제외됐고 미국의 부동산 관리회사인 파나콤은 자본조달 계획이 불투명했다.금감위가 막판까지 기대를 걸었던 미국의 생보사 AIG 그룹은 인수가격을1조원 미만으로 제시,가격에서 맞지 않았다.

백문일기자 mip@
1999-07-3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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