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추가자금 지원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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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7-28 00:00
입력 1999-07-28 00:00
대우의 자금난이 채권단 지원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매일 돌아오는 어음결제액 규모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져 신규자금 4조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지경이다.주요 채권은행들이 대우에 1조∼2조원대콜자금의 추가지원을 검토중인 것도 이런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부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제일은행 등 6개 은행은 당초 2조5,000억원의 콜자금을 마련,지난 22일부터 교환에 돌아온 대우어음을 막아주기 시작했으나 이후 사태는 가라앉기는 커녕 오히려 확산됐다.지난 24일 2조8,680억원의 어음결제액이 돌아와 콜자금으로 막은 데 이어 26일에는 3조9,000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27일에도 모두 6조여원의 어음결제 요구가 들어온 상태다.

채권단 관계자는 “69개 채권단이 공동지원한 4조원의 신규자금은 26일까지 돌아온 어음을 막는 데 모두 쓰여 현재 한푼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라며“앞으로 막아야 할 어음규모를 감안한다면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데는 일부투신사와 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의 모럴해저드도 한몫했다.채권단간 합의를 어기고 보유하고 있던 대우어음을 마구돌려 자금난을 부채질했기 때문이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약속을 어긴 금융기관의 명단을 파악,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정부도 이같은 상황을 파악,해당 금융기관에 경고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1999-07-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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