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우리도+α”
수정 1999-07-24 00:00
입력 1999-07-24 00:00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3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저차원의 정계개편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21세기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위해서 깨끗하고 양심적인정치세력을 규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미 이총재를 비롯 각 채널에서 각계 인사 영입에 대한 물밑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총재의 한 측근은 “각계 전문가의 영입은 당의 모습을 일신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인구(李麟求)의원등 내각제 개헌유보에 반발하는 자민련의원들에 ‘추파’를 던지고 있다.‘JP우산’의 위력때문에 가능성은 적다는지적이다.
‘2여-α’작전은 지난 21일 초재선의원들의 모임인 ‘희망연대’가 아이디어를 냈다.신영국(申榮國)의원등 이날 참석한 의원 14명은 여권의 정계개편에 맞불을 놓기 위해 자민련과 무소속의원,재야인사등을 영입할 것을 이총재에게 건의했다는 것.이총재는 그러나 “남의 당의 기성 정치인을 빼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외연(外延)확대보다 ‘집안단속’의 의미가 더 크다.이총재가 “난파선인 국민회의에 누가 타겠냐”면서도 “어느 누구라도 불명예 또는 치욕스럽게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민주산악회’재건을 놓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의 첨예한 갈등도 설상가상의 부담이다.박종웅(朴鍾雄)의원은 이날 ‘민산’참여를 해당행위로 간주한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을 항의 방문,한바탕 설전(舌戰)을 벌이고 돌아갔다.
최광숙기자 bori@
1999-07-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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