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매일을 읽고] 모호한 검찰답변이 추측기사 불러
수정 1999-07-23 00:00
입력 1999-07-23 00:00
어떤 사건에 대해 수사기밀을 유지하려는 검사들과 기사거리를 캐내려는 기자들 사이에 나타난다는 선문답식 기사를 보면서 우리 언론이 추측성 기사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사건의 핵심을 묻는 질문에 ‘기자 몇 년 했느냐’‘그렇다고 볼 수도 없지 않다’는 식의 모호한 답변을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언론이 지나치게 앞서간다는 검찰의 볼멘소리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하지만 기사를 그렇게 쓰게끔 원인제공을 한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언론이 소설을 쓴다고 불만을 쏟아내기 전에 왜 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지를 수사당국은 되새겨야 할 것이다.
김욱[경남 진주시 신안동]
1999-07-23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