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장기 조정국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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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7-22 00:00
입력 1999-07-22 00:00
금리상승과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미국증시 폭락,미국 신용평가기관인 S&P사의 중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등의 악재가 겹쳐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3.34포인트가 떨어졌다.이에 따라 증시가 장기 조정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단기적 하락요인 금리의 불안정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일단은 상승세에 있다고 판단,9%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있다.
대우그룹의 처리가 불투명한 것도 지수 급락의 요인이다.한국투신 조재홍(趙在泓) 펀드매니저는 “대우그룹 문제를 6개월 유예한 것에 불과해 대우그룹주는 물론 은행과 거래업체주식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IBCA사는 이날 (주)대우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주)대우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S&P사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도 주가를 끌어내렸다.중국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장기적 요인 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연구위원은 “지난해 10월부터유동성 장세를 만들어낸 저금리기조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든실적이든 장이 의지할 수 있는 요인이 다시 생길 때까지 조정국면은 이어질것”으로 내다봤다.이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는 경상수지 흑자 유지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득수(張得洙) 신영증권 조사부장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과이에 따른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 속도 둔화에 따른 투신권의 매수여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유가 상승에 따른 여파도 하반기중에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망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번 조정은 한달 정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12월 결산법인들의 반기실적이 발표되는 다음달 15일을 전후해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일부에서는 이번 분기가 끝날 때까지 신고점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도 본다.
조정폭은 850∼900선으로 다양하다.반기실적이 발표되면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1999-07-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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