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劉常夫 포철회장
수정 1999-07-21 00:00
입력 1999-07-21 00:00
유 회장은 이날 98년3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영실적과 전망을 직접 브리핑했다.서울과 포항,광양을 잇는 영상 간담회였다.웬만한 대기업 회장들은 공식석상에 나와 발언하기조차 꺼리는게 보통이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매년 두차례씩 자리를 만들겠다”는게 유 회장의 약속이다.
어디에서 이런 자신감이 나오는 것일까.포철의 경영 성적표가 해답인 듯하다.지난해 1조1,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린데 이어 올 상반기엔 벌써 6,840억원의 이익을 냈다.국내 최대 규모다.취임당시 ‘TJ(朴泰俊 자민련 총재)사단의 입성’ ‘TJ의 한풀이 인사’라는 등 빈축성 발언에 대해 “단지 전문 경영인으로 봐달라”고 한 그의 주문이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유 회장은경영수치를 조목조목 열거한 뒤 “포철은 한국의 간판기업이자 세계의 기업”이라며 “(그런) 자존심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철은 올해 말까지 정부 지분을 모두 팔아 완전 민영화한다는 일정이 잡혀 있다.따라서 더이상 정부를 든든한 후원자로 삼을 수 없는 형편이다.2001년말이면 개인의 3% 지분보유한도제도가 폐지돼 포철이 특정 대기업에 넘어간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최근엔 몇몇 대기업들의 적대적 인수합병(M&A)설도 나돌고 있다.
유 회장은 이에 대해 “민영화 일정은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며 이에 대한대비책도 다 서있다”고 잘라 말했다.“지난3월 주총에서 이사회가 경영진을 뽑는 규정을 신설하는 등 경영의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박은호기자 unopark@
1999-07-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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