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골프가방에 4억담아…뇌물 ‘운반수단’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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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7-16 00:00
입력 1999-07-16 00:00
임창열 경기도지사의 부인 주혜란씨는 경기은행 서이석 전 행장으로부터 1만원짜리 현금과 수표등 4억원이 담긴 골프옷가방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골프가방 외에도 사과상자나 라면상자,007가방,케이크상자,양주상자 등이뇌물을 전달하는 단골 ‘운반수단’이었다.

사과상자는 가로 51㎝,세로 36㎝,높이 27㎝로 1만원권 2억4,0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지난 97년 정태수(鄭泰守) 전 한보그룹 총회장이 애용,화제가 됐다.2억4,000만원을 모두 채우면 사과가 담겼을 때보다 약간 무거운 26.4㎏정도다.

가로 51㎝,세로 35㎝,높이 14㎝ 크기인 라면상자는 1만원권 1억2,000만원이 들어간다.1억원을 채웠을 때의 무게는 12㎏ 정도다.

007가방은 1만원 신권으로 1억원(헌돈은 7,000만원)까지 채울 수 있다.해외여행용인 바퀴달린 3단짜리 가방은 5억원 이상을 넣을 수 있다.

케이크 상자에는 4,000만원 정도를 담을 수 있다.지난 94년 경성비리 때 이재학(李載學)사장이 김우석(金佑錫)전 내무부장관에게 돈을 건네면서 이용했다.

이종락기자 jrlee@
1999-07-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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