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배구協 ‘선발조정위’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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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7-14 00:00
입력 1999-07-14 00:00
내년에 대학을 졸업하는 남자 배구선수들의 앞날이 감감하다.실업팀 배정을 위해 대한배구협회가 구상중인 선수선발조정위원회가 출범조차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탓이다.

협회는 구단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LG화재가 잇따라 조정위 불참의사를 밝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다.삼성화재가 당초 드래프트 약속을 깨고 지난 4월 장병철(성균관대 졸업) 등 A급 4명을 자유계약으로 싹쓸이하도록 방치한데 대한 반감이 주요인이다.삼성은 싹쓸이에 따른 원죄(?) 때문에 애초부터 참여 대상에서 배제됐다.

실업팀이 모두 불참함에 따라 협회는 조정위를 구성조차 못한 채 세월만 보내고 있다.더욱 심각한 것은 앞으로도 이 문제가 단시일안에 해결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다.현대 등 3개구단은 장병철 등 4명을 다시 드래프트하지 않는 한 선수선발을 일체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태가 이같이 꼬여가자 일부 대학에서는 벌써부터 특정팀에게 선수를 모조리 넘겨주겠다는 공세를 은밀히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만큼 드래프트에 대한 기대가 희박하다는 반증이다.

지금 상황에서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삼성이 데려간 4명의 진로에 대해 다시 논의하는 것이다.이는 ‘적어도 3년간은 삼성의 적수가 없다’는 현실인식과 배구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타당성을 갖는다.



이 문제가 먼저 풀리지 않는다면 지난해 14명에 이어 올해도 20여명의 취업희망 선수들이 대거 실직자가 되는 사태가 재발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박해옥기자 ho
1999-07-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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