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정류장에 버스카드 판독기 설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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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7-14 00:00
입력 1999-07-14 00:00
그래서 기사에게 사정을 얘기했다.그날만 그런 것이 아니라 종종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기 때문에 개선차원에서 자세히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랬더니 그 기사는 그런 일은 없다고 딱잘라 말했다.그래도 이상한 느낌에 얼마가 빠져나갔는지 확인할 수 없느냐고 물었더니 그런 것은 알 수가 없다며 얼른 자리에 앉으라고 짜증을 내는 것이었다.
이 뿐이 아니다.여러 명과 함께 타고 한 개의 버스카드로 계산을 할 때도제대로 계산이 됐는지 의문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물론 기계 특성상 정확히 계산이 되었을 것이라고 믿고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승객들이 카드로 계산을 하면서 지금 버스카드에 얼마의 금액이 있고 얼마를 계산해서 남은 금액이 얼마인지 정확히 표시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버스를 타기 전에도 이 버스카드에 얼마의 금액이 남아 있는지 알 길이없어 버스를 탔다가 다시 내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버스정류장에 버스카드의 잔여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판독기를 설치한다면 이같은 불편은 없을 것이다.
예전에 토큰을 사용할 때보다 버스카드를 이용하면서 승객은 물론 버스회사에서도 토큰을 관리하는 불편을 덜 수 있어 여러 모로 편리한 점이 많다.하지만 버스카드는 판독기가 없는 이상 토큰과는 달리 금액을 확인할 수 없는단점이 있다.버스회사도 이용요금을 인상하는 데만 신경을 쏟을 게 아니라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서우현[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교사]
1999-07-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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