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엄마랑 책읽자” 올여름방학 독서지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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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7-05 00:00
입력 1999-07-05 00:00
어렸을 때의 다양한 독서는 평생 삶의 질을 높이는 밑천이다.TV나 컴퓨터게임보다 책이 아이에게 더 유익하다는 것을 모르는 부모는 없다.문제는 책읽기가 습관화 돼 있지 않다는 것.이럴 때 방학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책읽기습관을 길러줄 좋은 기회다.올 여름방학에는 자녀가 책읽기에 흥미를 가질수 있도록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자.

먼저 부모와 함께하는 책읽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아이에게 책을 읽게하고부모는 TV를 보는 등 자기 할일만 하면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없다.서점에는 되도록 함께 가서 의논해 책을 골라 아이의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또 부모가 책을 아이와 번갈아 나누어 읽으면 아이가 더 흥미있어 한다.책을 읽는 중간중간 또는 읽고 나서 책 내용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거나,아이를 칭찬해 주면 아이가 집중력을 갖고 책을 읽게 된다.

부모가 시간을 내기 힘들면 도서관이나 독서단체 등에서 실시하는 독서교실이나 독서캠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국립중앙도서관(02-595-6905)이 전국 290여개 공공도서관에서 실시하는 ‘여름독서교실’은 1주일간 도서관 사서나 교사로부터 책읽기 방법 및 도서관 이용방법,원고지 쓰는법 등을 무료로배울 수 있는 기회다.지역 전문가를 초청해 그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시간도 있다.신청은 각 지역별 공공도서관에 하면 된다.

대개 3∼5일간 실시되는 독서캠프는 놀이프로그램도 포함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하지만 5만∼8만원 정도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한우리독서운동본부(본부장 박철원·02-3462)가 국립 평창 청소년수련원에서 22∼24일까지 초등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독서캠프를 열고,어린이도서연구회(회장 이희정·02-3672-4447)가 19∼21일 충남 당진 서해안관광농원에서초등학교 3학년∼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6회 숲속동화나라 독서캠프’를 각각 실시한다.

책은 어떤 것이 좋을까.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박선이 연구실장은 “아이가 끝까지 읽는데 부담이 안되도록 이야기 중심으로 고르는게 좋다”고 말한다.또 되도록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의 책이 좋다.일단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로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주제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박실장은 “아이에게어떤 지식을 얻게 한다는 의도는 금물”이라며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을 기르는데 목적이 있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 것”을 주문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1999-07-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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