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도메인 인터넷 비지니스로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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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7-03 00:00
입력 1999-07-03 00:00
지난달 30일부터 개인 도메인 등록이 시작돼 2일까지 3만여명이 등록을 마쳤지만 등록자의 상당수가 자기 이름보다는 각종 사업용 이름으로 등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메인 등록을 받고 있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www.nic.or.kr)는 ‘honggildong.pe.kr’(이름이 홍길동일 경우)처럼 자기 이름을 쓰는 사람은 예상보다 적은 반면,사업용 ‘상표’로 등록을 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고밝혔다.때문에 국민들의 인터넷 홈페이지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된 이 제도가 인터넷 비즈니스용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첫 등록자가 전자상거래를 위해 ‘사고 팔고’에서 따온 ‘4989.pe.kr’로등록한 것을 비롯해 8282(빨리 빨리),8272(빨리 처리),2424(이사 이사)등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번호는 첫날 모두 동이 났다.

KRNIC의 관계자는 “사업용이 너무 많아지면 개인 도메인이 기존 ‘***.co.

kr’ 등과 구별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장 쓸 일이 없으면서 나중에 비싼 값에 이름을 팔아넘기기 위해서 일단 등록부터 해놓은 사람도 상당수일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1999-07-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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