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자원봉사센터 ‘해결사’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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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6-29 00:00
입력 1999-06-29 00:00
지난 97년 9월 자원봉사추진반을 구성,자원봉사자들과 수혜자들을 연결시켜주었던 구는 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위해 지난해 12월 자원봉사센터를 발족시켰다.발족 당시 1,800명이었던 자원봉사자들은 28일 현재6개월만에 4,250명으로 늘어났다.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은 주민도 3만명을 넘어섰다.
구 자원봉사센터의 특징은 타 자치단체와 달리 주민들의 웬만한 어려움을공공근로자를 동원하지 않고 자원봉사자를 통해 해결한다는 것.
자원봉사센터는 10개 분야에 40개 소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26명으로 구성된 이삿짐도움이들은 차량을 동원,이삿짐 포장에서부터 이동,정리,청소까지 완벽하게 도움을 주고 있다.
결식아동을 위해 빵을 굽는 사랑의 빵나누기 봉사대는 3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매주 토·일요일 관내 초등학교 결식아동 100명의 집을 찾아가 빵을나눠주고 말벗이 되어준다.또 지난 2일 결식아동을 위해 광장동 광장교회에50평규모의 무료공부방을 열어 국어 수학 과학 등을 지도하고 있다.
환경분야에 대한 자원봉사 열기도 뜨겁다.구의 상징인 아차산을 보호하는아차산지킴이는 40명.주 1회 이상 쓰레기줍기,야생동물먹이주기,등산로의 나무뿌리덮기,산불 및 산사태 예방활동을 편다.
한방진료 자원봉사팀 8명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관내 노인정을 돌며 진맥을 하고 침이나 뜸 등의 한방진료를 펴고 있다.
사랑의 손가위봉사대는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이·미용자격증을 가진 100명의 손가위봉사대는 18개조로 나뉘어 경로당을 순회하면서 노인들의머리손질을 해주고 있다.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은 월 1회 직접 방문한다.올해들어서만도 1,000명이 이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밖에도 자원봉사센터는 목욕탕동행 집수리 도서정리 외출보조 장애인통학 외국어번역 등 101가지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정구청장은 “자원봉사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주민자치도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1999-06-2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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