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 新지식인]외환銀 서태석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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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6-24 00:00
입력 1999-06-24 00:00
서과장의 위폐 감별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중학교 중퇴가 학력의 전부인 그는 지난 69년부터 30년동안 이 분야에서만 근무해왔다.오직 한길을걷는 동안 서과장은 전문지식 습득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경험과 각종 사례를 체계화했다.심지어 세계 각국의 화폐에 대한 변천 내력까지도 모아 위폐감별에 활용했다.
그가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서과장은 마음을 놓지 못한다.위조지폐 기술이 감별능력을 앞서기때문이다.
“완벽한 위폐 감별기는 완벽한 위폐를 만들어 냅니다.결국위폐는 사람이식별해낼 수밖에 없습니다” 서과장은 “위폐 감별기를 통과하는 위폐가 생각보다 많다”고 강조했다.오랜 경험과 감별사의 노력만이 위폐를 가려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가 지난 5월 ‘서태석의 위조지폐 가려내는 법’이란 책을 펴낸 것도 누군가 자신의 일을 해야 한다는 소명의식 때문이었다.위폐 감별은 단순노무직이 아닌,최고의 노하우를 가진 전문직이 돼야 한다는 주장에서다.
실제 그는 이 책에서 위폐를 가려내는 방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이 저서는 축적된 지식과 경험,자료들을 집대성해 관계자는 물론 일반인에게까지귀중한 ‘지침서’가 되고 있다.
외환은행에서도 서과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정구순(鄭龜淳)홍보부장은 “서과장의 정년에 대비,몇몇 직원이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했다.그러나 정부장은“촉탁 등으로 다시 서과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싶다”고 말한다.
“내년 4월부터 외화로 물건을 사고 팔 수 있게 되면 위폐가 늘어날 것은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서과장은 벌써부터 외환거래 자유화이후를 걱정하고 있다.
홍성추기자 sc
1999-06-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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