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5승도전 또 실패…피츠버그전 6.2이닝 7실점
수정 1999-06-19 00:00
입력 1999-06-19 00:00
박찬호는 1―5로 뒤진 7회초 1사 만루에서 덕 보츨러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보츨러가 데드볼 등으로 2점을 더 내줘 실점이 7점으로 늘어나며 패전의멍에를 썼다.지난 6일 애너하임전에서 난투극으로 7경기 출장정지 처분으로12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이로써 4승4패를 기록하며 방어율도 5.26으로 나빠졌다.
박찬호의 부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선 주무기인 직구의 위력이 지난해만 못하다는 분석이다. 15승 고지를 밟은 지난해 박찬호는 직구의 볼끝이 살아 있어 자칫 컨트롤이 안돼 한복판으로 볼이 쏠려도 배트가 밀리기 일쑤였다는것.그러나 올해는 타자 근처에서 구위가 떨어져 힘 좋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홈런 제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불안정한 제구력도 문제가 되고 있다. 초구 스트라이크 등으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가지 못하다 보니 볼넷을 내주거나 볼이 가운데로 쏠리며 장타를 내주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심리적인 요인도 박찬호의 슬럼프를 부채질하고 있다. 잘 던지다가도 홈런 한방에, 또는 팀타선의 침묵으로 아쉽게 승리를 놓치는 초조감에 휩싸이며 자신감마저 추락,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찬호가 구위를 되살리기위해서는 흐트러진 투구 밸런스를 추스려야하고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주위의 도움과 함께 스스로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박찬호는 오는 23일 오전 11시10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5승에 재도전한다.
김민수기자 kimms@
1999-06-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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