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연 7언더 단독선두…2R서 버디9-보기1/인터뷰
수정 1999-06-11 00:00
입력 1999-06-11 00:00
이정연은 10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골프장(서코스·파72)에서 열린대회 2라운드에서 무려 버디를 9개나 잡아내며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쳤다.이정연은 코스레코드(종전 66타)는 물론 96년 김명이가 크리스찬디오르대회(한성CC)에서 세운 한 라운드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합계 7언더파 137타가 됐다.이로써 이정연은 공동 2위 정일미와 한명현에 2타 앞서 단독 선두로 내달렸다.
정일미(27)는 버디 6개,보기 4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5언더파 139타로 한명현과 공동 2위를 이뤘다.‘노장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한명현(45)은 9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선전했으나 잠시 주춤,전날 공동 1위에서한발짝 물러섰다.
이정연은 전날 이글을 잡았던 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3번홀과 5∼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잡아내 전반을 30타로 마치는 기염을 토했다.특히이정연은 6번홀(파3 128야드)에서 10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는 등 ‘신들린 듯한 퍼팅’을 보여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지난해 8월 프로에 데뷔한 이정연은 174㎝ 66㎏의 탄탄한 몸매에서 나오는힘이 서양선수에 뒤지지 않아 일찌감치 기대주로 떠오른 국가대표 출신.지난해 11월 오필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국내 상금랭킹 5위에 올라한국 여자프로골프협회로부터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용인 김경운기자 kkwoon@ - '돌풍' 이정연 인터뷰 LG019여자오픈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의 코스레코드이자 한라운드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단숨에 선두로 도약한 이정연(20)은 “꼭 우승하려는 마음을 갖고 출전했다”며 정상 등극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어느 홀에서 자신감이 들었나.
6번홀(파3·128야드)에서 10m짜리 버디를 잡은 뒤 ‘운이 따르는 구나’라고 여겼다.가볍게 ‘툭’친 볼이 그대로 홀컵으로 들어갔다.
■어제는 1오버파에 그쳤는데.
첫홀(파5·523야드)에서이글을 잡은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됐다.그 뒤 퍼팅이 흔들렸다.오늘은 퍼팅을 좀 더 신중히 하려고 노력했다.
■현재 컨디션은.
지난 겨울동안 대만·태국 등 아시아 5개국 서킷을 모두 다녀온 뒤 쇼트게임에 자신이 생겼다.지난해보다 경기운영 능력과 아이언 샷이 좋아졌다.
■프로 데뷔 동기인 김영과 본인의 장단점을 비교하면.
김영은 투지 강하고 연습벌레다.하지만 나는 너무 느긋한 성격이 장점이자단점이다.
■앞으로 계획은.
올 8월 미국의 프로 테스트를 치를 예정이다.그래서 올해 국내에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용인 김경운기자
1999-06-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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