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진료실-산후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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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6-08 00:00
입력 1999-06-08 00:00
‘허리,무릎,발목,손목 등 관절에 통증이 있다’‘전신이 시리거나 팔다리가 저리다’.아이를 낳은 여성들이 주로 호소하는 산후풍 증상들이다.산후풍은 주로 출산후 몸조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생긴다.한번 발병하면 통증이 심하고 쉽게 낫지 않을 뿐 아니라 만성 신경통이나 관절염,골다공증 등으로 발전되기 쉽다.서울 해동한의원 이민석 원장은 “산후풍을 산후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쯤으로 가볍게 생각했다가 만성 신경통,관절염 등으로 발전해 평생고생하는 환자들이 뜻밖에 많다”고 말한다.

한방에서는 산후풍이 출산후 땀구멍이 열린 상태에서 찬기운이 인체에 들어오거나,뼈와 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무리한 일을 했을 때 주로 발병한다고 본다.즉 찬 기운을 쐬면 땀구멍이 막혀 혈액속의 노폐물(어혈)이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몸속을 떠돌면서 신경선을 건드려통증이 생긴다는 것.따라서 몸속의 어혈을 풀어줘야 하는데 홍화씨,우슬,포공영,익모초 등 30여가지 약재로 만든 대해동전(大海東煎)이 치료제로 주로쓰인다.대해동전은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해줘 산후풍이 만성 신경통이나 관절염 등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아준다.집에서 인삼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도 몸의 냉기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아프고 열이 날 때는 녹차가 좋다.또 무릎 가운데 튀어나온 뼈(슬개골)를 좌우로 당기거나 밀어주면 무릎 통증에 도움이 된다.



이원장은 뒤틀어진 뼈와 관절,근육을 바로잡기 위해 추나요법을 병행한다.

추나요법은 환자의 뼈를 밀고 당기거나,죄고 주물러 뼈와 근육을 바로잡는방법이다.약을 먹으면서 추나시술을 10번 정도 받으면 대부분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이원장의 설명이다.이원장은 산후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출산이나 유산후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절대 찬 바람을 쐬거나 찬 물을 마시지 말라고 충고한다.또 출산후 힘든 일을 피하고,임신중에는 과로나정신적인 충격이 없도록 각별히 조심하라고 당부한다.(02)325-2131임창용기자
1999-06-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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