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기연예인 모델로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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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6-08 00:00
입력 1999-06-08 00:00
전세계에서 같은 내용의 광고를 해온 다국적 기업들이 최근 한국 매체광고에 국내 연예인들을 모델로 기용,‘한국만을 위한’ 광고를 만들고 있다.

독일계 염모제 업체인 웰라는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의 도시적이면서 건강한 여성들을 목표층으로 한 ‘바비칼라’를 시판하면서 가수 김현정을 모델로 썼다.그동안 웰라는 나스타샤 킨스키 등 서양의 금발 여배우들을 써왔다.바비칼라 광고를 만든 제일기획측은 “염모제 주소비층인 신세대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가수 김현정을 통해 바비칼라가 한국 젊은이들의 개성을 살려주는 제품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 역시 외국 모델을 썼던 기존 광고를 중단하고 최근 한국 젊은이들의 도시생활을 담은 새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세련된 이미지보다는 휴대폰하나라도 튀고 싶어하는 한국인의 소비특성에 맞춘 것이다.

광고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뒤 소비층으로새롭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 우리나라 신세대층이 서양 젊은이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세계 기준에 맞춰 광고를 해서는 한국시장을 움직일 수 없다는 판단으로 한국모델을 기용하게 된 것이다.또 방송 인터넷 등의 발달로 지구가 하나가 되어가고 있지만 현지인 모델이 주는신뢰감과 사실감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도 한몫 했다.

전경하기자
1999-06-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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